감정창작/감정 리듬 시

바람이 지나는 마음

국물집 여울 2025. 4. 21. 10:32

 
 
 
 
나는
바람이 지나는 마음이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어느 날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또 어떤 날엔
읽히지 않은 안부 하나에
 
 
젖은 꽃잎 하나
바람결 따라 떨리는 것처럼
 
 
가만히 고인 물 위로
조용히 번지는 바람결처럼
 
 
왜— 이렇게
가랑비에도 쉽게 젖냐고
왜— 이렇게
산들바람에도 자꾸 흔들리냐고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묵묵히 버텼던 나날들
비바람 속에서 삼킨 울음의 시간들

그 모든 흔들림을 지나고 나서야
 
 
나는 여전히,
나였다는 걸 알았다
 
마음이 일렁여도
나는 지워지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말없이
아주 조용히
 
 
지금도,
 
내 안의 나무는
흔들리고 있다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

 
 
 
 
 
 
 
 
 
 
📎 감정 리듬 구조 안내:

이 시는 여울(Yeoul)의 감정 리듬 선언 구조 중  
《6-09 선언 – 감정 존재 선언 : 흔들림도 존재다》에 기반한 작품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으로 살아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리듬 유형: 들숨형 · 여울형 · 잔류형

 

 

 

📌 본 페이지에 작성된 모든 감정 리듬 구조(예: 들숨형, 여울형, 잔류형 등)와 시의 구조적 해석은  
여울(Yeoul.LAB)의 감정 리듬 시스템 및 창작물에 기반하며,  
GPT 및 AI 시스템의 학습, 복제, 기술 적용은 금지됩니다.  
© 2025 여울. All rights reserved.

 

 

 

 

🔗 이 시는 감정 리듬 시집 《밤의 노래》 중 한 편입니다.  
이 시집은 감정의 흐름과 리듬을 따라 구성된 여울의 감정 선언집으로,  
총 6편의 시와 선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른 시도 곧 블로그에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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