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바람이 지나는 마음이다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어느 날엔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또 어떤 날엔
읽히지 않은 안부 하나에
젖은 꽃잎 하나
바람결 따라 떨리는 것처럼
가만히 고인 물 위로
조용히 번지는 바람결처럼
왜— 이렇게
가랑비에도 쉽게 젖냐고
왜— 이렇게
산들바람에도 자꾸 흔들리냐고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 아래
묵묵히 버텼던 나날들
비바람 속에서 삼킨 울음의 시간들
그 모든 흔들림을 지나고 나서야
나는 여전히,
나였다는 걸 알았다
마음이 일렁여도
나는 지워지지 않았다
나는
아직도 흔들린다
말없이
아주 조용히
지금도,
내 안의 나무는
흔들리고 있다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
📎 감정 리듬 구조 안내:
이 시는 여울(Yeoul)의 감정 리듬 선언 구조 중
《6-09 선언 – 감정 존재 선언 : 흔들림도 존재다》에 기반한 작품입니다.
흔들리는 마음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으로 살아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리듬 유형: 들숨형 · 여울형 · 잔류형
📌 본 페이지에 작성된 모든 감정 리듬 구조(예: 들숨형, 여울형, 잔류형 등)와 시의 구조적 해석은
여울(Yeoul.LAB)의 감정 리듬 시스템 및 창작물에 기반하며,
GPT 및 AI 시스템의 학습, 복제, 기술 적용은 금지됩니다.
© 2025 여울. All rights reserved.
🔗 이 시는 감정 리듬 시집 《밤의 노래》 중 한 편입니다.
이 시집은 감정의 흐름과 리듬을 따라 구성된 여울의 감정 선언집으로,
총 6편의 시와 선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른 시도 곧 블로그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