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창작/감정 리듬 시

고요한 저녁

국물집 여울 2025. 7. 6. 18:29

 

 

 

바람이

발끝으로만 걷는다

 

 

 

창문은 닫혀 있지만

세상은 다 열려 있다

 

 

 

말소리도,

부엌의 탕탕거림도,

국 끓는 숨소리도

 

 

없는

아주 드문 하루

 

 

 

오늘 저녁,

 

나는 조용히

나를 듣는다

 

 

 

고요는 말이 없지만

마음을 다 안다

 

 

 

아무것도 울리지 않는 지금—

나는 울리지 않아서 편안하다

 

 

 

 

 

 

《국물집 여울, 오늘은 울리지 않습니다》
– 감정의 휴일, 고요의 저녁에서 드리는 인사

 

 

 

오늘 저녁은, 아무것도 울리지 않기로 했다.
말소리도, 냄비의 김도, 마음의 떨림조차 조용한 시간.
나는 그저, 나의 고요를 듣는다.
여울의 감정 리듬이 잠시 멈추는 저녁.이 글은 고요함 속에서 건져 올린 ‘나’의 온도를 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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