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창작/감정 에세이 12

《늦게 도착한 진심도, 진심이니까》

“진심은, 때로 늦게 도착하기도 하지.하지만 늦게 도착한 진심도, 진심이니까.그 마음 하나로, 오늘도 나의 세계는 따뜻했습니다.” 시간이 꽤 흐른 어느 날,그 사람에게서 연락이 왔다. "고마웠어.그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알겠더라.그 따뜻했던 분위기, 그건 다 너였더라."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오해였다고. 정말 미안했다고.그땐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려졌던 것 같다고. 이미 나를 어떤 사람으로 정해두고그 틀에 맞춰 보기로 마음속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그냥 그렇게 끌려가듯 멀어졌다고. 시간이 더 흐르고 나서야,다른 사람을 통해 진실을 듣게 되었고, 그제야 나에게 너무 미안해졌다고 했다.그 미안한 마음에,차마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고도. 나는 그 마음도 이해한다고 말했고,그래도..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에필로그 – 《나를 지키는 연결을 위해》

에필로그 – 《나를 지키는 연결을 위해》✍ 글 | 김나윤 (여울)침묵에 대한 대답사람들을 이해하려 애썼다.말투 속 마음을 보려 했고,무례한 행동 뒤에 숨어 있을 상처를 헤아리려 했다.그렇게 마음을 내어주는 것이내가 줄 수 있는 다정함이라고 믿었다.하지만 이제는 안다.아무리 마음이 아픈 사람이라도,남을 해치는 말에 면죄부를 줄 수는 없다는 걸.내 마음에 반응하는 법나는 오래도록사람들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았지만,그 말이 내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기는지는제대로 보지 못했다.어떤 사람은,아무 말도 하지 않음으로나에게 답을 대신했다.그 무언의 대답에마음이 무너졌던 날들이 있었다.내 마음을 지키기 위한 선택나는 끝까지 그 침묵에 대답하려 했었고,결국엔 그 침묵 앞에서내 마음을 지키기로 했다.이제는 말보다 마음,그..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프롤로그 – 《이 일기를 쓰기까지》

프롤로그 – 《이 일기를 쓰기까지》✍ 글 | 김나윤 (여울) 사람을 이해하려 했던 나나는 사람들을 오래 품었다.그 마음들이 다치고, 무너지고, 식어가면서도쉽게 미워하지 못했다. 상처는 있었지만,그들도 아팠을 거라고 생각했고,그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을 거라 믿었다. 나는 오래도록,누군가의 말과 행동 뒤에 있는 마음을 보려 했다.겉보다 속을, 말보다 마음을.그리고 그 마음을,내가 어떻게든 품고 싶었다.무너져 가는 마음하지만 그렇게 이해하려 애쓰는 동안,나는 조금씩 무너졌다.그리고 마침내 알게 되었다.내가 이해했던 것들은,정작 나를 지켜주지 않았다. 그때부터,나는 내 마음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다.왜 나는 그 말을 참고 있었을까.왜 나는 늘 착한 사람이 되려고 했을까,그리고 왜 그 관계 안에서나만 ..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 5.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5.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여울의 관계 해체일기》 시리즈 중 5편입니다.관계 안에서 무너졌던 감정과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애쓰지 않아도 곁에 있어주는 사람.그 사람들과만 마음을 나누기로 했다.” 나는 예전엔,마음이 가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갔다. 내가 좋아졌으니까,그 사람도 나를 좋아해줬으면 했고,내가 이해해줬으니,그 사람도 나를 알아봐주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바람일수록,나는 자주 혼자였다. 애쓰고, 맞추고, 조율하고,그러다 지치고, 무너지고,결국, 혼자 남았다. 이제는 조금 달라졌다.누군가를 마음에 들일 때,그 사람이 나에게 어떤 사람인지부터 본다. 내 말에 귀를 기울이는지,내 슬픔..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 4. 《서로에게 무너지지 않는 거리》

4. 《서로에게 무너지지 않는 거리》 ✍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여울의 관계 해체일기》 시리즈 중 4편입니다.관계 안에서 무너졌던 감정과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거리를 잰다.그리고, 그 사람이 나에게 다가오는지도 본다.” 예전에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들면,내 전부를 먼저 내어주는 사람이었다. 내 이야기를 먼저 꺼내고,상대의 아픔을 안아주고,그 사람이 편하길 바랐다. 그게 내가 주는 다정함이고,사람과 사람 사이의 온기라고 믿었다. 그런데 그렇게 애쓴 관계일수록,나만 무너져 있었다. 내가 지친 줄도 모르고,내가 멍든 줄도 모르고,그저 또 이해하고, 또 맞춰가려 했다. 이제는 안다.가까워지고 싶은 마음보다 먼저,서로에게 무너지지 않을 거리부터 확인해야 한다..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 3.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3. 《 사람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 ✍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여울의 관계 해체일기》 시리즈 중 3편입니다.관계 안에서 무너졌던 감정과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내가 그렇게 지켜주려 했던 마음들은,정작 나를 지켜준 적이 없었다.” 나는 오랫동안, 마음을 먼저 봤다.거친 말투에도 사연이 있을 거라 믿었고,무례한 행동 뒤에도 상처가 숨어 있을 거라 여겼다. 그래서 다치기도 했고,그래서 버텼고,그래서 자꾸만 나를 잃어갔다. 이해하는 걸 멈추는 건차가운 사람이 되는 일 같아서,나는 늘 한 번 더 이해하려 애썼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깨달았다. 말은 곧 마음이었고,그 마음은 나를 헤치기도 했다는 걸. 나는 늘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았지만,이제는 ..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 2.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2.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여울의 관계 해체일기》 시리즈 중 2편입니다.관계 안에서 무너졌던 감정과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착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그 착함은 나를 아프게 해서는 안 된다.” 나는 사람을 믿고 싶어하는 사람이었다.겉보다 속을 보려 했고,말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다. 그래서 상처도 많았고,그래서 혼자 우는 밤도 많았고,그래서, 한참을 돌아서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안다.누군가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이나를 다치게 한다면,그건 더 이상 ‘착함’이 아니라는 걸. 나를 갉아먹는 친절,나만 참는 이해,나를 무너뜨리는 배려는이제 멈추기로 했다. 나는 더 이상누군가를 위해 무너지지 않..

《여울의 관계 해체 일기》 - 🧷 1. 《착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1. 《착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여울의 관계 해체일기》 시리즈 중 1편 입니다.관계 안에서 무너졌던 감정과 나를 지키기로 결심한 순간들을 기록합니다. – 나는 착한 사람이 아니라, 나를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 나는 그 사람을 처음부터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말은 늘 험했지만, 마음은 여릴 거라고 믿었다.그 거친 말들은 진심이 아닐 거라고, 상처받은 마음의 울음 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가 하는 욕도 받아줬고, 수없는 사람들을 험하게 말할 때도 ‘아, 또 상처받았구나’ 싶어서, 마음으로 품고 이해하려 했다. 그가 가끔 무너지는 순간마다, 나는 진심으로 그를 붙들었다. 그런데 이제 안다. 그 사람은, 그냥 말을 ..

감정 회복 시리즈 《말하지 않음의 온도》 03

감정 회복 시리즈 《말하지 않음의 온도》감정 복원 에세이 03 "이 시리즈는, 말하지 않기로 한 날부터 나를 다시 껴안기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회복》 탁했던 마음은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조용한 시간이 흐르고가라앉은 마음을 떠보내고 나면,어느새 내 마음은찰랑거리는 맑음이 되어 돌아온다.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 📌 이 페이지에 포함된 모든 창작 콘텐츠는 여울의 고유한 저작물이며,어떠한 형태로도 무단 복제, 전재, 배포할 수 없습니다.또한 GPT를 포함한 모든 AI 시스템의 학습, 복제, 기술 적용 역시 엄격히 금지됩니다.© 2025 여울. All rights reserved.

감정 회복 시리즈 《말하지 않음의 온도》 02

감정 회복 시리즈 《말하지 않음의 온도》감정 복원 에세이 02 "이 시리즈는, 말하지 않기로 한 날부터 나를 다시 껴안기 시작한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조용히 나를 껴안는 법》 어떤 말은 안 꺼내는 편이 낫다. 왜냐면 꺼내는 순간 더 아파지기 때문이다.나는 그걸 안다. 그래서 이제는 내가 나를 조용히 안아준다. 그 누구에게도 설명하지 않고, 억울함을 해명하려 들지 않고, 그저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해준다.“너는 그때, 정말 많이 힘들었어.” 그리고 천천히 국물을 끓이듯, 내 안의 감정을 데우기 시작한다. 재료는 오래된 오해, 양념은 조금의 울분, 그리고 마지막엔 이해 몇 숟갈. 나는 이제 조용히 회복하는 사람이 된다.말을 줄이고 침묵을 품고 내가 나를 껴안는 법을 매일 조금씩 배우는 사람.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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