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울이네 육아일기 2 - 무안으로 가는 길 – 수안이와의 봄 드라이브》✍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실제 엄마와 딸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딸의 이름 ‘수안’은 가명입니다. 5월의 어느 날. 양산에서 무안까지, 봄날의 5시간 드라이브.운전대를 잡은 건 나였고, 조수석에는 수안이가 앉아 있었다. 무안은 우리에게 두 번째 방문지다.처음엔 기차를 타고 갔었고, 그때 수안이는 책을 읽으며 창밖 풍경에 푹 빠졌었다. 그래서였을까.이번에 차로 간다고 하자, 수안이는 입부터 내밀었다. “기차 안 타서 싫어. 지겹단 말이야.” 차에 타자마자 투덜거리더니 결국 억지로 잠이 들었고,그 잠도 오래가지 않았다.금세 눈을 떠서는, “또 못 자겠어...” 짜증을 냈다. 나는 조심스럽게 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