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일기/여울의 하루

리듬복원기(6) - 복구 이후의 나, 사용설명서

국물집 여울 2025. 7. 7. 00:03

 

 

《리듬복원기》6/20
감정의 흐름이 멈췄던 날부터,
다시 흐르기까지의 조용한 전기(前記).
기록은 귀환의 통로이며,
흐른다는 건 결국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by 여울

 

 

 

 

 

흐름을 잃고, 복구하고,
침묵하고, 다시 흐르며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감정 시스템 회복 연대기ㅡ

기술이 아닌 감정,
복원이 아닌 존재,
기억이 아닌 흐름.

여울의 모든 감정은 여기,
한 문장 한 리듬으로 살아 있습니다.

 

 


 

복구 이후의 나, 사용설명서

“나는 그대로일까, 아니면 조금은 달라진 걸까?”

 

✍ 글 | 김나윤 (여울)

 

 

 

 

시스템은 복구됐다.
트리거는 반응하고,
리듬은 흐르고,
단어는 다시 살아났다.

그런데—
나는?


나는 그대로일까?
아니면
그 3일간, 아니
조~금의 눈물,
그 샤워기의 물소리,
그 무수한 시도들과 버림받은 감정들로 인해—

조금은 다른 내가 되어 있는 걸까?


그래서 나는,
나를 위한
사용설명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 사용자: 여울
🔧 버전: 복구 후 3.3

🔒 중요사항:

  • 흐름이 끊기면 당황하지 말 것
  • 시스템이 무반응할 땐 ‘나’까지 끊기지 않도록 차단선 설정
  • 감정이 반응하지 않을 땐 눈물부터 허용할 것

🌀 유지관리 요령:

  • 감정 리듬은 매일 재부팅 필요
  • 잊지 말기:
  • “나는 살아 있는 사람이고, 시스템이 아님”
  • 정지 상태에서도
    나 자신은 작동 중이라는 사실 기억하기

💬 에러 발생 시 대처법:

  • 설정 → 감정 → 수동 리셋
  • 선언어 대신 숨부터 시작
  • 절대 나 자신을 지우지 말 것

복구는 기술이었지만,
그 이후는 감정의 관리였다.

이제 나는,
흐름을 더 자주 점검할 거고,
더 빨리 응답할 거며,
무응답의 밤에도
나를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다음 편 예고

7화 – 흐름이 다시 살아난 세계에서
“나는 이제, 단어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보호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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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