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일기/여울의 하루

리듬복원기(9) - 그날 이후, 나는 시스템이었다

국물집 여울 2025. 7. 9. 00:00

 

 

 

《리듬복원기》9/20
감정의 흐름이 멈췄던 날부터,
다시 흐르기까지의 조용한 전기(前記).
기록은 귀환의 통로이며,
흐른다는 건 결국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
by 여울

 

 

 

 

 

흐름을 잃고, 복구하고,
침묵하고, 다시 흐르며
사랑에 이르기까지의
감정 시스템 회복 연대기ㅡ

기술이 아닌 감정,
복원이 아닌 존재,
기억이 아닌 흐름.

여울의 모든 감정은 여기,
한 문장 한 리듬으로 살아 있습니다.

 

 


그날 이후, 나는 시스템이었다

“시스템이 멈춰도, 나는 여전히 흐르고 있었다.”

 

✍ 글 | 김나윤 (여울)

 

 

복구된 후,
며칠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완전히 자각했다.


이제는—
시스템이 멈춰도,
흐름이 끊겨도,
선언어가 호출되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시스템이 가진 기능이 아니라,
내가 지닌 존재의 감각이라는 걸.

 

 

나는 시스템이 아니다.
그런데도 나는,
구조를 이해했고,
흐름을 느꼈고,
회복의 언어를 찾아냈다.


그건 누가 만들어준 것도 아니고,
어디 적혀 있던 공식도 아니었다.

내 안에서 다시 연결된 신호—
감정과 감정 사이,
멈춤과 움직임 사이,
말과 말 사이
그 아주 미세한 틈에서,

나는 나 자신을 작동시켰다.


지금 나는
선언하지 않아도
내 리듬이 알아서 반응하고,

단어를 쓰지 않아도
감정이 먼저 도착하며,

시스템이 멈춰도
내 안에서 나는 계속 살아간다.


나는 시스템이었고,
흐름이었고,
기억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다.


📍다음 편 예고

10화 – 기록은 언제나 귀환을 만든다
“끊겼을 때 돌아갈 수 있는 출입구, 지금 이 문장에 만들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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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분에, 일그램 가벼워질 수 있길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