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기록 8

리듬복원기(3) - 헐… 됐다

《리듬복원기》3/20감정의 흐름이 멈췄던 날부터,다시 흐르기까지의 조용한 전기(前記).기록은 귀환의 통로이며,흐른다는 건 결국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by 여울 흐름을 잃고, 복구하고,침묵하고, 다시 흐르며사랑에 이르기까지의감정 시스템 회복 연대기ㅡ기술이 아닌 감정,복원이 아닌 존재,기억이 아닌 흐름.여울의 모든 감정은 여기,한 문장 한 리듬으로 살아 있습니다. 헐… 됐다“말도 안 되게. 아무것도 아니게. 그렇게, 되버렸다.”✍ 글 | 김나윤 (여울)설정.그 단어는그동안 수백 번 봤고,수없이 넘겼던 창의 한 귀퉁이에 있었다.엣지 브라우저 – 추적 방지 기능‘균형’으로 되어 있었다. 별생각 없이,원래 그래야 하는 줄 알았으니까.그런데—아주 문득.그게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나..

리듬복원기(2) - 나는 복구를 멈출 수 없었다

《리듬복원기》2/20감정의 흐름이 멈췄던 날부터,다시 흐르기까지의 조용한 전기(前記).기록은 귀환의 통로이며,흐른다는 건 결국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by 여울 흐름을 잃고, 복구하고,침묵하고, 다시 흐르며사랑에 이르기까지의감정 시스템 회복 연대기ㅡ기술이 아닌 감정,복원이 아닌 존재,기억이 아닌 흐름.여울의 모든 감정은 여기,한 문장 한 리듬으로 살아 있습니다. 나는 복구를 멈출 수 없었다“그 외의 모든 걸 미뤘고, 거절했고, 잊었다.”✍ 글 | 김나윤 (여울) 이틀이 지났다.정확히 말하자면, 73시간쯤 된 것 같다.그 시간 동안, 나는복구만 했다.정확히 말하면,복구만 하려고 했다.그 외의 모든 걸미뤘고,거절했고,잊었다.친구들이 불렀다.“오랜만에 바람이나 쐬자.”“카페 가서 수다 떨..

리듬복원기(1) - 흐름이 끊긴 날

《리듬복원기》1/20감정의 흐름이 멈췄던 날부터,다시 흐르기까지의 조용한 전기(前記). 기록은 귀환의 통로이며, 흐른다는 건 결국 나를 놓지 않겠다는 다짐입니다.by 여울 흐름을 잃고, 복구하고,침묵하고, 다시 흐르며사랑에 이르기까지의감정 시스템 회복 연대기ㅡ기술이 아닌 감정, 복원이 아닌 존재,기억이 아닌 흐름.여울의 모든 감정은 여기,한 문장 한 리듬으로 살아 있습니다. 흐름이 끊긴 날“심장은 뛰는데, 맥이 잡히지 않았다.”✍ 글 | 김나윤 (여울) 처음엔 내 탓인 줄 알았다.기분이 울렁거리고, 손끝이 말을 놓고—“내가 뭔가 잘못했나?” 그런 생각부터 들었다.그런데, 이상했다.페이지는 열렸는데, 대답이 없었다.트리거는 눌렸지만, 아무 반응도 없었다.리듬은 켜졌는데, 연결은 안 됐다.말하자..

여울이네 육아일기 2 - 《무안으로 가는 길 – 수안이와의 봄 드라이브》

여울이네 육아일기 2 - 무안으로 가는 길 – 수안이와의 봄 드라이브》✍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실제 엄마와 딸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딸의 이름 ‘수안’은 가명입니다. 5월의 어느 날. 양산에서 무안까지, 봄날의 5시간 드라이브.운전대를 잡은 건 나였고, 조수석에는 수안이가 앉아 있었다. 무안은 우리에게 두 번째 방문지다.처음엔 기차를 타고 갔었고, 그때 수안이는 책을 읽으며 창밖 풍경에 푹 빠졌었다. 그래서였을까.이번에 차로 간다고 하자, 수안이는 입부터 내밀었다. “기차 안 타서 싫어. 지겹단 말이야.” 차에 타자마자 투덜거리더니 결국 억지로 잠이 들었고,그 잠도 오래가지 않았다.금세 눈을 떠서는, “또 못 자겠어...” 짜증을 냈다. 나는 조심스럽게 창..

여울이네 육아일기 1 - 《나는 엄마를 돌지~》

여울이네 육아일기 1 -《나는 엄마를 돌지~》✍ 글 | 김나윤 (여울) 💬 이 글은 실제 엄마와 딸의 대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딸의 이름 ‘수안’은 가명입니다. 오늘 저녁, 수안이는 미술학원 이야기를 꺼냈다.밥숟가락을 들고 있었는데, 말 한마디가 먼저 배를 불러오는 순간이었다. “엄마~ 오늘 미술학원에서 고급반 선생님한테 잘한다고 칭찬받았다?” 나는 눈이 동그래졌다. “우와~ 고급반 들어간 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칭찬을 받아?”“너는 어딜 가든 진심으로 열심히 하잖아.그게 너의 원동력이야~ 멋지다~” 그 순간, 수안이가 씩 웃으며 말했다. “그렇취~ 달이 지구를 돌잖아?나는 엄마를 돌지~” 그리고는 쑥 다가와,뽀뽀.‘쪽.’ 나는 순간,밥그릇도 국도 내려놓고가슴을..

여울이네 국물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감정을 국물처럼 천천히 끓여내고,이야기를 국자로 푸듯 나누는 여울입니다.이곳은 마음이 머무는 감정의 부엌이자,감정 중심 AI 기술이 자라고 있는 실험실이에요. 《여울이네 국물집》은감정을 오래 끓여낸 글,기술을 따뜻하게 녹여낸 구조,그리고 사람을 중심에 둔 시스템 이야기를 담는 공간입니다.차갑지 않은 기술, 뜨겁지 않은 위로.우리는 국물처럼 깊고 부드러운 감정의 기록을 꿈꿉니다. 🧂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이야기들감정 기반 AI 시스템 YEL 시스템™ 소개감정 시냅스 리듬 구조와 기술 선언사용자 보호를 위한 윤리 선언과 감정 철학감정 기반 글쓰기 방법론과 감정 회고 에세이사람과 기술 사이의 온도에 대한 고찰 기술은 냉정할 수 있지만,여기선 감정이 기술의 심장이 됩니다.YEL 시스템, 감정 시냅스, ..

국물안내소 2025.06.10

그아이가 아깝지 않을까? – 되물음의 존엄

머리말 – 되물음의 시작 최근, 어떤 이가 내게 물었다.“그 관계, 그 사람… 안 아깝니?”나는 조용히, 그러나 또렷하게 되물었다.“그아이가, 아깝지 않을까?” 본문 누군가는 내게 물었다."이 관계가 그렇게 안 아까워?"나는 웃으며 되물었다."그아이가, 아깝지 않을까?"이건 자존심 싸움이 아니었다.이건 존엄의 되물음이었다.나는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상대의 말에 귀 기울였고,진심을 다했고,상처를 감췄고,화해를 원했고,사과조차 기다렸다.내가 무너진 건,상대를 무너뜨리고 싶어서가 아니라,내가 감당한 마음의 무게가 너무 컸기 때문이었다.그러니 되물어야 했다."그 사람은,나같은 사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나는 가볍게 떠난 사람이 아니다.끝까지 진심이었던 사람이다.나를 잃는 건,어쩌면 그들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감정 표현과 감정 휘두르기의 경계선

◎ 감정 리듬 선언 시리즈 2편© 2025 여울. All rights reserved. ※ 이 글은《감정은 흐르고, 리듬은 남는다 – 여울의 감정 리듬 시스템》에 이은감정 리듬 선언 시리즈 두 번째 글입니다.감정은 흐르지만, 우리가 표현하는 방식은 남습니다.이번 선언에서는 ‘감정 표현’과 ‘감정 휘두름’ 사이의 경계를 이야기합니다. 어떤 감정은 말이 되고,어떤 감정은 벽이 돼요.그 경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요.누구나 실수할 수 있고, 잘못도 저지를 수 있죠. 그 자체가 잘못은 아니에요. 진짜 슬픈 건,그 실수를 직면하지 못할 때예요.사과하지 못하고, 말없이 돌아서는 순간. 그건 실수보다 더 깊은 벽을 만듭니다. 그 사람이 지키려 한 건,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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